숙박을 하고 있는 우붓의 게스트 하우스의 직원 마데가 사원에서 축제가 있다고 함께 가 보지 않겠냐고 해서 같이 참가한 축제이다.
발리에서는 달이 시작되는 첫날(음력으로 1일)과 만월이 되는 날(보름)에 이러한 축제가 마을의 사원에서 많이 있다고 한다.
출발하기 전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 전통복장으로 갈아입는다. 저 역시 전통 복장에 인도네시아 모자까지 썼지만 여기서는 패스~
먼저 출발하기 전 집 곳곳에 발리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조그마한 꽃 바구니와 향을 피운다. 자신의 오토바이에도 꽃과 향으로 장식을 한다. 아마도 중요한 재산에는 이러한 장식을 하는 듯 하다.
사원에 들어가기 전 준비한 음식을 제단에 놓고 향을 피우고 기원을 한 다음 사원으로 들어간다.
사원에 들어가면 앉아 향을 한 사람 당 하나씩 피우고 향 연기로 손과 몸을 씻는 형태로 정화를 한다.
다음 준비 해 온 꽃을 한 송이 들고 향의 연기로 정화를 한 다음 양손 끝에 모아 기도를 하는 형태로 기원을 한다.
기원이 끝나면 꽃을 두 개로 나누어 양쪽 귀에 꼽는다.
다음은 향을 끄고 돌아다니는 축복을 해 주는 분으로부터 성수를 받는다.
성수는 먼저 축복을 해 주시는 분이 머리에 한번 성수를 뿌려주고, 다음으로 3번에 걸쳐 주는 물을 양손으로 받아 조금 마신다.
4번째 주는 성수는 받아서 머리에 뿌린다.
다음으로는 축복을 해 주시는 분이 들고 있는 물에 불린 쌀을 조금 집어서 머리 정수리와 목에 불린 쌀을 붙인다.
마지막으로 한번 더 가지고 간 꽃을 들고 기원을 한 다음 머리에 꼽고 나오면 끝.
사원은 두 군데였는데 그 옆 사원도 동일한 형태였지만 두 번째는 받아 마시는 물이 4번이었다. 내가 외국인인걸 아셨는지 “4 Time”이라고 알려주신다.
의식은 3-40분 정도 걸렸지만, 사람이 많으면 성수를 꼭 받고 집으로 가야 하므로 성수를 받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.
저녁 늦게는 춤을 추는 시간도 있다고 한다.
사원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, 우붓에서 꾸따 근처까지 오토바이로 1시간을 달려간 곳이어서 시간 상 그 춤은 보지 못했다.
사원의 성수를 집으로 가지고 가기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도 있다.
일반 물과 다를 것이 없겠지만 여기 분들에게는 의미있는 물이라 생각된다.
희한하게 기원을 할 때는 비가 안 왔지만, 가는 길, 오는 길에 엄청 비가 와서 엄청 고생을 했다.
여기도 비가 많이 오면 도로가 완전히 침수가 된다.
우붓으로 돌아가는 7시경 여기 오신 관광객이 공항에서 우붓으로 가셨다면 아마도 4시간 이상은 걸렸을 듯 하다.
택시였다면 7만원 이상은 나왔을 듯.
우붓 근처에도 많은 사원이 있으니 사이트를 검색해서 참가 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.
사원으로 들어 갈려면 전통 복장을 입어야 하므로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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